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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메이드육포] 호주산 청정우의 쫀득함 - 오븐으로 육포만들기 :P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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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메이드육포] 호주산 청정우의 쫀득함 - 오븐으로 육포만들기 :P

evelyngray 2021. 4. 27.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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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사실 이 짓을...정말 내가 할꺼라는 생각은 안했었는데...

결정적으로 일주일전 갔던 costco가 발단이 되었다.

 

코스트코는 너무 늦지 않게 찾아가면 시식을 다양하게 할 수 있는데, 그 중에 만난 육포..! 

크..간만에 먹는 육포를 기대하고 아작. 씹었는데-

읭.... 뭐 이렇게 짜고 매워...-_-+ 

뭐...그래도 가격을 볼까...해서 봤는데 

100g 도 안되는데 10$ 가까운 놀라운 가격 乃

 

많이 만들어서 나눠주고 왕창 씹어보자!!... 라는 마음으로 이 짓거리를 하고야 말았다.ㅠ

내가 막 이것을 시작할 때는 이것이 생고생...이라는 걸 몰랐기에 생긴 슬프지만 맛있는 사건. 

 

 

 

재료는...

(생고기 기준 1kg- 완성품 육포 총 500g)

 

고기- HALAL MEAT (Top inside ) 1kg - (kg당-10.45 $)

 

소스 - 간장 반컵 (100ml) , 설탕 1/4컵 (50ml) , 꿀 1/4컵 ( 50ml ), 

대파 1뿌리 , 홍고추 1개 , 마늘 2알 (다진마늘 사용가능) , 생강가루 1ts (생략가능) , 통후추 10알

 

 

 

먼저 고기를 사오면 2시간 정도는 물에 담가놓아서 핏물을 빼준다. (30분에 한번씩 물을 갈아준다.)

사진은 할랄 meat 인데, 할랄은 무슬림인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유일한 고기.

동물을 잡는 과정에서 차이가 있다고 하는데.. 자세히 쓰면 길어지니 각설하고, 

할랄이 좋은 이유는 보통 당일 잡은 소를 쓰고 냉동 보관을 잘 안한다는 것,

더해서 아주 부드럽다. 보통 일반 소고기에 비해 부위별로 많게는 3$ 정도 차이나는 것 같다.

 

이 부위는 Top inside 인데, 우둔살이다.

홍두깨살이라고도 하는...장조림 만드는 부위 ~

내가 할랄이 왜 좋은지에 대해서 썼는데 그 것은 밑에 사진을 보면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이것은 일반 정육점에서 산 Top round.

 역시 우둔살의 일부이다.

 

대형 마켓이 아닌 정육점에 직접 찾아가서 샀는데도 이모냥이다.

사실 아주 나쁘다고 할 수도 없지만 좋다고 할 수 도 없다. 

역시 할랄과 비교해 본다면 색감부터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아무래도 육포이기 때문에.. 이 고기로는 결국 장조림 만들었다.

장조림 포스팅은 다음에 따로 올릴꺼임..

 

꿀을 제외한 소스 재료들을 모두 넣고 , 설탕이 녹을 만큼만 살짝 끓여준다.

소스를 한김 식히고 난 후에 꿀을 넣어서 잘 섞고 -> 체를 이용해서 국물만 걸러준다.

 

나는 여기에 물을 100ml 정도 넣어서 약간 묽게 만들었는데, 

그건 개인의 자유~ 고추도 홍고추 보다는 청량고추나 할라피뇨를 조금 넣어도 좋을 것 같다.

난 매운거 못먹으니까 패스~ 

 

소스는 차갑게 식혀서 사용한다.
소스가 따듯한 상태에서 고기에 붓게되면 위생상 좋지 못하기 때문에 , 냄비채로 잠시 냉동실에 넣어서  식힌후 사용.

 

 

자자.. 피를 뺀 고기에 차가운 소스를 붓고.. 냉장고에 넣어서 30분 정도 숙성시켜주면 준비 완료.
 

 

오븐에 호일이나 쿠킹페이퍼를 깔고.. 예쁘게 정렬.

자... 이미 여기까지도 약 3시간이 가까이 소요되었는데 (피빼기 2시간 + 양념만들고 숙성) 이제 부터가 진짜다.

 

온도는 각자의 오븐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80도 에서 3시간 , 100도에서 2시간.. 인데,

나는 대형오븐이라는 불안감으로 50도에서 7시간 말렸다.

오후 4시에 시작해서 새벽 2시쯤 끝난 육포만들기.....ㅎ

 

사실 오븐에 넣고 말리는 시간 동안은 딱히 오븐을 지키고 서 있어야 하는게 아니니까.. 그닥 신경 쓸것은 없지만, 

꼭 해야할 것은 1~2시간에 한번씩 육포를 뒤집어 줘야한다.

음식은 사람 손이 한번이라도 더 가면 그 만큼 맛으로 보답한다.

만약 80~100도 사이로 했다면 조금 더 빨리 만들어 졌을 듯 싶다.

 

 

그리고 바로 완성샷. (그릇 무게 빼고)

1kg 으로 만들었는데 완성품은 515g 

반으로 줄었어...;ㅅ;a

 

이게 말이 500g 이지 육포가 500g 이면 양이 꽤 된다.

 

우헤헤 

색감 자태부터 남다른 육포님.

 

시간을 절약하려면 일단 처음에 생고기를 자르는 과정에서 부터 얇게 포를 뜨는 것 처럼 잘 썰어줘야한다.

나는 박싱데이에 질렀던 고기 써는 전용칼이 있었음.. 

 

 

색감을 보시라. 

신선함의 아우라가 퍼져나온다.

이 정도면 상급이다.

 

아주 잘 말라서 뜯어내면 저렇게 실 같은 것이 생긴다.

살짝 두꺼운 것들은 적당히 쫀득해서 부드럽다.

 

그리고 육포를 해보면 알겠지만

 고기 자체에서 육즙과 기름이 흘러나와서 육포전체에 코팅이된다.

 

크기, 모양 별로 /중/하 으로 분류해서 냉장고 키핑.

저 중에 반 정도는 쉐어 메이트들에게 나누어 주었다.ㅎㅎㅎ

나의 혼신의 생고생이 섞인 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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