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육개장만들기 / 호주에 소고기 육개장만들어 먹기

 

날씨도 쌀쌀해지고.. 요즘 기분도 안좋고..~ 

이럴 때일수록 생각나는 것은 뜨끈한 국물요리..

뭐랄까 공정이 좀 길고 정성이 들어가는 요리를 하다보면 안좋은 기분이 좀 풀리기도 한다.

다 만들고 뜨끈할 때 후룩, 하면 차분해진다고 할까?

 

한국인의 소울푸드는 아주 많지만, 내가 생각하는 한국의 소울푸드 중 하나인 육개장.

이런건 뚝배기에 먹어야 되는데.. 일식 그릇에 담아놨다.

그릇은 아쉬운, 

맛은 딱 좋은 육개장.

 

 

재료는.. 

소고기 500g (inside) , 건토란대 적당량 (고사리도 가능), 콩나물(숙주) , 양파 큰것으로 두개, 대파 3대, 청량고추 1개,

양념은..

간장 7Ts, 고춧가루 3Ts, 고추기름 2Ts, 다진마늘 2Ts, 소금 후추 적당히, 참기름 1Ts,

※ 고기는 찬물에 넣어서 한 시간쯤 팔팔 끓여서 고기육수와 고기고명을 준비한다.

고기는 건져서 결대로 찢어두고, 고기 국물은 육수로 쓰니까 버리지 않는다.

 

 

 

건 토란대를 샀는데, 저번에 취나물 실패해서..-_- (아무리 삶아도 철근같이 뻣뻣하던..)

ㅎㄷㄷ..하면서 샀는데 괜찮았다. 가격은 뭐...100g 에 $6이니까 싼건 아니야..비싸.....

 

일단 찬물에 담구어서 좀 불리고, 끓는 물에 삶는다.

지나치게 삶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삶아주고,  다 삶은 토란대는 찬물에 다시 한시간쯤 담구어서

토란대 특유의 약간 쓰고 아린 맛을 빼준다.

갠적으로 이 과정이 제일 귀찮았음 ..ㅋ

 

청량고추는 본인 원하는 만큼.. 양파는 채썰고, 대파도 잔뜩. 어슷썰기한다.

육개장에는 대파가 잔뜩 들어가야 맛나다.

 

사진에는 없는데, 대파는 생으로 쓰면 진이 나오고, 국물이 시큼해진다.

꼭 한번 물에 데쳐서 써야함. 

 

냄비..뚜껑은 어디간거야....

암튼 콩나물도 살짝 삶아서 준비..

 

토란대는 건져서 칼로 적당히 숭덩숭덩 썰어주면 먹기 편하다.

요로케 모아두고..

 

한번에 양념해서 조물조물...

 

아 , 삶은 고기는 손으로 결대로 찢어 준비해둔다.

까먹지 말고 같이 넣어서 양념 버무린다.
내가 종종 언급하지만, 나는 할랄meat을 쓴다.

보통 터키인들이 운영하는데, 무슬림들이 먹는 고기.

 

보통 당일 잡아서 소비하기 때문에 엄청나게 신선하다.

할랄을 쓰면 좋은 점은 인도인 친구에게 내가 만든 음식을 줄 수 있다는 거~

내 친구들의 국적은 .. 인도>말레이시아>호주>etc> 한국 순이다...ㅋㅋ

 

 

음식은 손맛! ㅋㅋ

팍팍 무쳐서 양념이 들게 좀 둔다..

 

 

고기를 삶은 물에 , 양념한 재료를 한번에 전부 넣어준다.
이대로는 싱겁다.

남은 소금간은 끓이는 중간 중간 소금으로 맞춰준다.

 

 

건더기들... 아주 실하다!

이대로 중불에 30분쯤 뭉근하게 끓여주면, 야채는 적당하게 익고 대파는 약간 물러진다.

고기는 조금 더 보드라워지고... 그러면 완성!

 

오예. 육개장 완성 :)

 

숙주보다는 콩나물이 씹는 맛이 더 좋은 것 같다.

간도 잘 됬고, 얼큰하다.

 

요거는 같이 만든 밑반찬들... 

냉장고가 비어서 밑반찬을 좀 만들었다.

달큰한 마늘쫑 멸치볶음 + 꼭 짜서 참기름,다진마늘,소금으로 가볍게 무친 콩나물 

 

복숭아 아이스티에 얼음도 동동.

이제 냠냠 맛있는 식사시간 :)

 

흰밥에 건더기는 건져서 같이 먹고, 밑만찬이랑도 먹다가..

 

반쯤 먹으면 밥을 푸욱 말아서..

 

따끈한 국물에 얼큰하게 후루룩...

아주 맵지는 않지만 보통 매운걸 못먹는 입장에서는 좀 얼큰했다.

아아.. 오랜만에 먹어보는 육개장에 아주 게눈감추듯 먹고 나머지는 식혀서 냉장고에 키핑.

 

인도인 친구들 한테도 코리안 소울푸드라면서 두 그릇 퍼줬는데 먹고 엄지 남발..후훗...

맵다고 엄포를 줬는데 .. 한입먹더니  "안매운데??" 

orz...역시 인도애들한테 이 정도 매운건 껌인가 보다..ㅋㅋ